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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맛집 수퍼두퍼 수제버거 후기

서울에 잘 가지는 않는데, 최근에 서울에 갈 일이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아이까지 데리고 가서 얼른 먼저 볼일을 보고, 아이와 함께 코엑스에 갔습니다. 별마당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주변을 구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코엑스에 갈 때는 택시를 이용했는데, 코엑스에 들어가려는 차들이 정말 너무 많았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렇게 오래 줄 서서 기다리고 주차장에 들어가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택시가 잠시 정차할 곳도 없을 정도로 차들이 많아 신기했습니다. 

평소 아이는 11시 30분 정도에 식사를 하는데, 이 날은 볼일을 보고 코엑스까지 오느라 1시도 넘은 상태라 아이가 배가 많이 고팠어요. 빠르게 지하로 내려갔는데, 식당이 많이 모인 곳으로 가니 식당마다 길게 줄이 서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시가 넘은 시간이라 어느 정도 식사 시간이 마무리 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매장마다 줄이 정말 꽤 길었어요. 그래서 조금씩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니 수제버거가게 수퍼두퍼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 친구도 방문했다 추천해 준 가게라 믿고 들어갔습니다. 

수퍼두퍼도 사람이 많기는 매한가지였지만 그래도 매장 앞에 줄은 서있지 않았습니다. 자리는 꽉 차 있었고, 주문은 매장 밖 키오스크에서 할 수 있는데, 이 곳에도 두대에 모두 사람들이 주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와 아이 아빠에게 자리를 찾아보라고 하고, 저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러 갔어요. 

수퍼두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버거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 멀리서 움직이는 글씨만 대충 보고 아이에게 가게 이름이 '프롬 샌프란시스코'라고 알려줬다가 아이 아빠가 수정해주었어요. 친구가 추천해줄 때도 가게 이름을 알려준게 아니라 사진을 보여줘서 제가 사진 속 글자만 기억했던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수제버거 브랜드, 수퍼두퍼! 저는 절대 잊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조금 골고루 주문했습니다. 아이 것은 슈퍼 싱글 버거에 밀크쉐이크와 갈릭 프라이즈로 세트를 구성했습니다. 제 것은 트러플 버거에 탄산음료, 애플 코울슬로로 구성했어요. 아이 아빠 것은 치킨 플렉스 버거,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슈퍼 에일 맥주로 구성했습니다. 감성 넘치는 스텐 밧드에 예쁘게 셋팅되어 준비되었어요. 사람이 많은 것에 비해 음식은 빠르게 나왔습니다. 

갈릭 프라이즈는 감자 튀김에 다진 마늘이 듬뿍 올려져 나왔고,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는 슈가 파우더가 잔뜩 뿌려져 있었습니다. 탄산 음료는 컵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마음껏 리필해서 먹을 수 있어요. 미국 프랜차이즈들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도 예전처럼 탄산음료 무한 리필을 제공해주면 좋겠어요. 

애플 코울슬로는 채친 사과와 양배추, 샐러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샐러드를 먹는 것처럼 상큼하고 개운했습니다. 채소는 양송이 버섯만 들어있는 트러플 버거와 궁합이 아주 좋았어요. 

사진을 찍고 있는데 너무 배고픈 아이가 프라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갈릭이 이렇게 정말 듬뿍 리얼하게 올려져 있을 줄 몰라서, 깜짝 놀랐어요. 다행히 아이가 많이 매워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버거와 패티, 양상추 등이 모형처럼 정말 예뻤어요.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에 신나게 놀자고 다짐하며 음료로 건배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햄버거를 개봉했는데, 눈으로 딱 봐도 패티가 정말 남다른게 느껴졌습니다. 수제 버거라고 해도 프랜차이즈라서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패티가 정말 맛있었어요. 겉면은 아주 잘 익혀져 있고, 속은 제대로 촉촉하게 육즙이 있었습니다. 묵직하면서 풍부한 맛이었어요. 오히려 여느 개인 수제버거집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트러플 버거는 버섯과 트러플향 덕분에 씹는 맛이 더 풍부했어요. 아삭거리는 채소 대신 정말 제대로 묵직하고 진한 고기 패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번도 품질이 정말 좋은 빵이라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기했어요. 번부터 패티까지 제대로 구워냈구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맛보고 싶어서 주문한 치킨 버거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퍽퍽한 가슴살이 아니라 쫄깃한 다리살을 이용해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 패티가 아주 맛있었어요. 다만 고기 패티의 버거들이 압도적으로 너무 맛있어서 상대적으로 치킨 버거는 덜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평소 치킨 버거 매니아시라면 이 곳의 치킨 버거도 추천하겠지만, 저는 다음에 다시 온다면 치킨 버거 대신 일반 고기 패티 버거를 더 많이 먹을 것 같습니다.

우리 옆 테이블의 손님들은 버거를 두개씩 주문해서 먹던데, 그렇게 먹는 것이 이해될 정도로 아주 맛있었어요. 하지만 버거 하나만으로도 포만감이 아주 상당하니 두 개씩 주문하시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버거를 점심으로 먹고 저녁까지 안먹어도 될 정도로 포만감이 상당했어요. 

패티에 정말 감동하고, 번에 또 한 번 매력을 느낀 아주 맛있는 수제버거 수퍼두퍼 였습니다. 

코엑스 맛집 수퍼두퍼 위치

코엑스 스타필드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푸드코트 방향으로 들어가셔서 거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주문은 매장 밖 키오스크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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