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냉면 맛집 인만면옥 후기
대전 냉면 맛집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많이 알고 계시는 식당일 거예요. 바로 도마동에 위치한 인만면옥입니다. 저도 면 종류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인만면옥의 입소문은 진작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이곳의 위치도 제가 일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이라 평소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여름에 바쁘게 일하다가 점심쯤 가보려고 하면 문 밖으로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하다가, 올해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드디어 인만면옥의 냉면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바로 반해버렸고, 그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방문하여 냉면을 먹고 있습니다.
육전이 한가득 올라간 너무 맛있는 냉면집이 있다는 말에 친구가 궁금하다고 해서 이번에 다시 함께 방문하여 냉면을 먹고 온 후기입니다. 역시 몇 번을 다시 먹어도 너무 맛있고, 그 맛이 계속 생각이 나서, 또다시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어 길게 줄이 늘어서기 전에 몇 번 더 먹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대전 냉면 맛집 인만면옥 메뉴
친구가 약속날이 되기 전에 식당 이름을 다시 한번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줬더니 혼자 메뉴를 검색해보고는 냉면 전문점인 것도 마음에 들고, 사이드 메뉴로 육전과 만두가 있어서 합격이라며 농담을 했습니다. 냉면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답게 메인 메뉴는 냉면 3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다른 메뉴는 없습니다. 냉면만 해도 충분히 양이 많고, 육전이 한가득 올라가기 때문에 다른 사이드가 필요 없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여러번의 방문 동안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여 먹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만두를 추가하여 주문했습니다. 냉면은 물냉면, 비빔냉면, 물비빔냉면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시면 되는데 3가지 모두 육전이 올라가니 그 점은 걱정 말고 고르시면 됩니다.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물비빔냉면은 비빔냉면에 육수가 약간 들어가 있는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금씩 더위가 시작되고 있어서 매장은 역시 손님이 한가득 들어와 계셨습니다. 평소보다 일하시는 분들도 더 보강된 모습이었습니다. 오픈형 주방으로 뭔가 더 쳥결과 위생에 믿음이 가는 모습이에요. 들어가자마자 물비빔냉면, 물냉면, 만두를 주문했고, 매장이 한가득 손님이 많은 것에 비해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손님들 불편하지 않도록 인력을 보강하여 신경 쓰신 것 같습니다.
인만면옥에서 처음으로 주문해본 왕만두입니다. 만두는 냉면과 아주 잘 어울렸고 촉촉하게 잘 쪄져서 먹기 좋았습니다. 특별히 수제로 매장에서 따로 만드시는 것 같지 않으니 필수로 시켜야 되는 메뉴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식당의 특색이 더 살아있는 메뉴는 육전이겠지만 육전은 냉면 위에 충분히 많은 양이 올라가니 따로 주문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동안 여러번의 방문 동안 육전을 추가하신 분은 한번도 못 봤는데, 오늘 처음으로 육전을 주문하신 테이블을 보았습니다. 예쁜 유기그릇 위에 육전이 먹음직스럽게 올려져 나왔는데, 고기를 좋아하는 식성이시라면 추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두를 주문했기 때문에 앞접시를 요청했는데, 이렇게 반질반질 느낌 좋은 유기접시를 주셨어요. 냉면 그릇도, 육전 접시도 모두 고급스러운 그릇입니다.
그리고 산더미같이 지단과 육전이 올라간 냉면이 나왔어요. 이건 친구가 주문한 물비빔 냉면입니다. 국물이 살짝 빨갛게 나왔는데 실제로 면 위에 양념이 더 많이 올라가 있어서 다 비비고 나면 더 빨개진 국물을 보실 수 있어요. 처음에 왔을 때 저도 물비빔냉면과 비빔냉면을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는 약간 양념이 양이 많았어요. 맵거나 짠 음식을 싫어하신 다면 양념을 살짝 덜어내시고 비비신 후에 맛을 보시고 조절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물냉면입니다. 저는 이제 물냉면으로 정착했어요. 살짝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국물이 너무 맛있고, 비빔냉면보다는 조금 슴슴한 느낌이지만 부드러운 육전과 지단과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사진으로 지단과 육전의 양이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산더미같이 많이 쌓아주세요.
이렇게 냉면 위에 육전을 올려서 먹는 방식은 진주가 유명한데, 제가 1년간 진주에 산 적이 있어서 진주에서 원조라고 불리는 곳과 맛있다고 소문난 곳에 많이 가봤습니다. 그런데 진주의 입소문 난 어떤 냉면집보다 인만면옥의 육전 냉면이 훨씬 더 맛있어요. 그만큼 육전 냉면으로 맛을 너무 인정할 수 있는 맛집입니다. 특히 진주냉면에 올라가지 않는 지단까지 많이 올려주셔서 훨씬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이렇게 면보다 지단과 육전이 훨씬 많은 양을 차지할 정도에요. 면과 지단과 육전을 골고루 집어 먹었다고 느껴도 나중에 지단과 육전이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이 지단 덕분에 육전 냉면이 더 맛있다고 느껴지는데, 육전 자체도 진주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질기게 씹히는 부분이 전혀 없고 고기 냄새가 안 나면서 고기의 깊은 맛과 감칠맛은 가지고 있어요. 진주의 육전은 조금 기름지게 느껴질 때도 많은데, 이곳은 그런 느낌 전혀 없이, 완벽하게 면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집니다.
경주에서 지단 김밥으로 유명한 교리김밥이 주는 느낌과 맛을 냉면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에 갔다가 생각보다 맛이 없거나 평범한 맛에 조금은 실망할 때도 많은데, 이곳에서는 정말 만족을 느끼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너무 더워져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에 먼저 방문하셔서 꼭 한 번 맛보세요. 물론 기다림을 감수하고도 먹을만합니다.
대전 냉면 맛집 인만면옥 위치
도마시장 입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로가에 주차가 어느 정도 가능한 지역이지만 늘 거의 만차이므로 도로가 주차는 어려워요. 근처에 도마시장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도 시장 이용객들 때문에 만차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